다시 월요일이다.
방학에는 월요일이 참 좋다.
1주일을 다시 얻은 기분. 새롭게 시작할 기회를 얻은 기분.
더 솔직할 수 있어질 것 같은 이 공간이 좋다.
힘든 시기일 수록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랑이 느껴지는 하루였다. 어제는.
엄마 아빠 동생 그리고 오빠의 사랑을 듬뿍 안고 잤다.
성경을 읽으라는 아빠의 잔소리를 잘 생각해보니 너무나 고마운 아버지다.
오늘은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나 샤워를 하고
바게트를 잘라 커피를 내리고 체리랑 같이 먹으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로마서를 읽었다. 역시 좋다.
아침에 낚시가 가기 싫다는 애인에게도 사진을 보내주었다. 물론 아빠에게도.
좀 더 기록하고,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 더 평안하게. 남은 시간을 누리다 가고 싶다.
저녁에 햇빛이 가득 차는 내 방이 참 좋다.
꽃 내음이 풍기는 것도 좋다.
침대에 벌렁 누워서 오빠와 통화하는 것도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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