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14

대화



Yesterday night 


어제 선물을 사러 내가 좋아하는 서점에 들렸는데 30분간 고민한 끝에 책을 고를 수 있었다. 
언제 만나도 편안한 친구와 만나 뜨끈한 미소라멘과 타꼬야끼를 먹고 
아주 부른 배를 부여잡고 Mezze Bar 에 가서 아몬드 타르트와 decaf flatwhite을 마셨다. 

우리의 대화는 5년전, 6년전과 달라도 참 달랐다.
결혼 이야기, 삶의 이야기, 미래의 이야기, 고민상담, 그리고 또 그냥 가볍게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우리의 옛날 추억 이야기로 시간은 흘렀다. 끝은 이러했다. 

"관계란 참 힘든 것 같아. 나도 가끔 내 마음에 안드는데 어떻게 우리는 상대방이 나를 백퍼센트 이해해주기를 바라는 걸까? 진짜 이해할 수가 없어."

"내가 남자였으면 정말 힘들었을거야. 어떻게 여자 기분에 다 맞춰졌을까. 어유 난 못해." 




24.8.14

Past Few Days

















photos of the past few days, photos I like.




Four Days Left




토요일날 모처럼 바닷가에서 가족과 함께 바람을 쐬었다.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달리기 시합을 하고, 
파도에 떠내려온 물개도 보고, 과자도 뜯어먹고, 기타도 치고 노래도 부르고.
바닷바람을 한아름 느끼고 왔다. 

이제 4일후면 여기를 떠난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오늘 늦잠을 자버렸다. 어제 비교적 일찍 잠들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야. 





15.8.14

My room





my room.



It's still winter here


오랜만에 병은, 지은이와 기분좋은 대화.  겨울에 갈 여행이 너무 기대된다. 



심심해서 방에 들어오는 뜨거운 햇빛을 맞으며 그림을 그렸다. 
요즘은 너무 심심하다. 


내가 벽에 붙혀둔 그림 사진을 찍는 엄마. 귀여운 우리 엄마.





지희 언니 덕분에 타카푸나, 밀포드, 데본포트 쭉 돌았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커피를 두잔 마셔서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바람이 많이 불었던 하루였다.
언니가 얼그레이 차를 사주셨다.
아이솝 핸드밤을 샀다.


기온차가 심해 하늘이 분홍색이었다. 





13.8.14

어른



다른 사람이 내 마음이 안 들더라도, 어떠한 상황이 내 마음이 들지 않아도 그냥 그대로, 받아드려야 할 수 있어야 한다.
오래된 친구에게 먼저 반갑게 인사를 건넬 줄 알아야 하고,
아무리 화가 나도 하고 싶은 말을 다 쏘아붙이기 보다는, 참을 줄 알아야 하고
클래식과 재즈를 들을 수 있어야 하고
또 성경책을 자주 읽어야 한다.
사소한 일이라도 열심히 하되, 소신 있게 일하며
어려운 일이 닥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어야 하고
침착하게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며 믿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운동을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한다.
컴퓨터보다는 책, 맥주보다는 커피.
혼자 밥을 먹는 것, 영화를 보는 것에 익숙해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떠한 말을 하든지 흔들리지 않고 나 자신을 지켜야 한다.
이런 어른이 되고 싶어.

12.8.14

Wednesday





























가족이랑 점심먹고 이것 저것 샀다. 한서 mattress부터 청소기, 그리고 신발. 
아 마우스랑 케이블도 구입했다. 내가 샀다기보다는 아빠가 다 사주셨다. (고마워 아빠 흐흐.) 

다이슨 청소기가 흡입력이 너무 좋고 가벼워서 온 집 청소를 다 해버렸다. 

따뜻한 얼그레이차를 마시고 있다. 
오늘은 그래도 밖에서 바람쐬니 참 좋다. 


























오늘 아침.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해가 났던 하루였다.
엄마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French toast를 해서. 갓 내린 커피와.

내일은 조조 영화를 봐야지. 이번에도 커피와 함께.




애인


"혜민아, 내가 외근하다 오면서 너를 묵상하면서 왔는데. (ㅎㅎ) 널 생각해보면 너는 참 잘될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하나님이 지금까지 너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듯, 너의 미래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미래가 될꺼야. 나는 너가 어떻게 될지 참 기대가 돼."

어제는 참 일 같이 않은 일로 마음이 쓰였는데 애인이 이렇게 이야기해주더라.
고마워요. 많이.


10.8.14

Monday


1. 어제 무진장 피곤해서 11시에 잠들어버렸다. 오빠랑 통화도 몇 분 못한채.

오늘은:

  • 운동을 하고
  • 공인인증서 재발급을 하고
  • 신문부 2학기 스케줄표를 만들고
  • 그림을 그리자.



2. 어제는 가족을 위해 새우 크림 카레를 만들어 먹었다. 내가 만들었지만 너무나 맛있었다.
오늘 아침으로도 먹었다. 


3. Josh Mease 의 새 앨범을 찾아 보고 있었는데 Lapland라는 이름으로 밴드를 개설했더라.
Overboard라는 곡이 참 좋다.






9.8.14

Saturday, Friend, Herne Bay and Waffles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전, 병은이와 마지막으로 한번 더 만났다. 
병은이와는 항상 맛있는 음식을 같이 먹는다.
우리는 여행도 다녀왔고, 비밀도 나누었고, 맛있는 커피를 마시고, 따끈한 라멘을 먹고, 
고민 상담을 하고, 웃기도 하고, 울기도하는 그런 사이이다. 

폰손비에 있는 Dear Jervois. 너무나 예쁜 곳이여서 걸어, 걸어 갔다. 
첫번 째 사진은 내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사진. 



너무 예쁜 것들이 가득했던 가게. 



Sunday



































방을 좀 바꾸었다.
어제 병은이와 만나서 열심히 걸었는데, 연분홍빛의 장미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더욱더 내 방이 좋다. 이 방을 그냥 한국에 다 가져다 놓고 싶다.
그리고는 어제 밤에는 잠이 안와서 황대권의 '야생초 편지'를 읽었는데,  식물에 흠뻑 빠진 그 사람의 사랑이 참 고았다. 고운 초록 색. 식물의 이름도 참 다양했다.

평온한 주일 오후. 재즈를 듣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3주가 남았다. 이제 이런 시간도 그리워지겠지.
지은 언니가 벌써 부터 일을 맡겨도 되냐고 여쭤보신다.
인턴십 신청도 아직 안했는데 벌써 인턴이 된 기분.

커피나 마실까?




7.8.14

며칠 간

꽃 선물이라며 보내준 도라지 꽃 사진. 
내가 하도 꽃, 꽃, 꽃 하니까 꽃을 보면 사진 찍어서 보내준다. 사랑스런 애인. 


수강신청 성공. 
교양을 2개나 건졌다. 얼마나 떨렸는지! 
산디 과목을 4개나 듣는다. 이번에 인공 안들으니까 제발 팀모임 좀 없었으면. 




아침에 책장에서 시집을 한 꺼내 읽었다.
서정윤의 '홀로서기'
너무 좋아서 벽에 붙혀버렸다.



추운날의 핫초코. 
휘핑크림까지 올려 먹으면 너무 좋다.























FRANCES HA
꿈을 이룬다는 것은 항상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닐 수도 있다.
프란시스는 사랑스러웠고 가여웠다. 파리에서 혼자 거니는 모습이 그렇게 초라해 보이다니.
흑백의 영화라 더욱 더 아름다운 영상이었다. 뉴욕에서 낡지만 근사한 아파트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